‘우려먹기’라는 별명은 이제 그만, 액션퍼즐패밀리3!

'액션퍼즐패밀리3'
'액션퍼즐패밀리3'

여러분은 그 게임을 기억하십니까? 무려 200만 다운로드의 신화를 기록했던, RPG도 아니고 타이쿤도 아닌, 액션퍼즐패밀리를 기억하십니까? 당시에는 저도 정말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친구폰으로 하면 재미가 2배라는 전설이…)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던 액퍼패1 이지만, 액퍼패2가 나왔을 때 사람들은 손가락질 했습니다.

“아니 저건 뭥미…” “우려먹기?” “돈 많다고 막나가자는거?”

하지만 그런 손가락질 속에서도 액퍼패2는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모바일 퍼즐 게임계의 1인자라는 것을 각인시켜주고 떠나게 됩니다.

2009년 10월, 드디어 액션퍼즐패밀리3가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번엔 ‘우려먹기’라는 누명을 꼭 벗으리라는 각오를 하고 새로운 시스템과 새로운 컨텐츠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과연 액션퍼즐패밀리3는 200만 다운로드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액퍼패2 보다 못한, ‘이제는 그만좀 만들지?’ 라는 소리를 듣게 될까요? 액션퍼즐패밀리3를 파헤쳐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액션퍼즐패밀리1 메인 화면'액션퍼즐패밀리2'
액퍼패1과 2의 메인 화면

1. 돌아온 액퍼패3, 그는 누구인가?

액퍼패3 메인 화면
액퍼패3 메인 화면

액션퍼즐패밀리3의 겉모습을 살펴봅시다. 우선 간단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 게임 이름: 액션퍼즐패밀리3
  • 장르: 퍼즐/아케이드
  • 출시일
    • SKT: 2009년 10월 29일
    • KT: 2009년 10월 28일
    • LGT: 2009년 10월 26일
  • 정보이용료: 4,000원
  • 용량: 811KB (KT 1.0.2 버전 기준)
  • 개발 및 퍼블리싱: 컴투스 (http://www.com2us.com)

항상 1MB보다 작은 용량에 알차게 담은 퍼즐 게임이 반가웠지만, 이번에는 4,000원이라는 정보이용료가 마음에 걸립니다. 액퍼패3가 ‘진정한 4,000원 게임’인지는 뒤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액퍼패3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난 이유는 스토리가 많이 변화한 데에 있습니다. 기존에는 가족들이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가기 위해서 퍼즐을 푼다는 스토리로 진행되었으나 액퍼패3에서는 세계의 유명한 도시들을 배경으로 흩어진 가족들을 찾아 떠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스토리가 바뀌었기 때문에 게임 진행에서도 약간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액퍼패3에는 총 10가지 게임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지난 시리즈와 조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액퍼패1, 2에서는 각 게임당 한 명이 가족 캐릭터가 등장했지만 이번에는 이산가족을 찾는 스토리로 진행하기 때문에 한 캐릭터로 여러 곳의 도시를 다니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아이템만을 얻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도 특별한 조건이 만족되면 얻을 수 있으며, 그 가족 캐릭터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게 됩니다. 총 21명의 가족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각 가족 캐릭터는 서로 다른 능력치를 가지고 있으며 조건을 만족하지 않더라도 별을 이용하여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이전 시리즈보다 더욱 깔끔한 그래픽으로 한층 더 눈이 즐거워졌습니다. 단순히 퍼즐을 푸는 것만이 아니라 RPG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타격감을 이제는 퍼즐 게임에서도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수효과가 더 화려해졌고 그것과 더불어 전해져 오는 진동은 퍼즐을 푸는데 있어서 짜릿함을 선사합니다.

2. 새로운 액션과 새로운 퍼즐, 그리고 새로운 패밀리까지!

여러가지 도전 과제
여러가지 도전 과제

1. 계속 점수만 올리는게 지루하시다구요? 이제는 도전모드로!

액퍼패3에서 새로 추가된 것 중 대표적인 것이 ‘도전모드’입니다. 도전모드는 각 게임에서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면 아이템과 별을 얻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각 게임별로 12개의 도전 과제가 준비되어 있으며 총 120개의 도전 과제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각 과제에 도전하려면 일정량의 별을 필요로 합니다. 도전모드가 생김으로 인해 아이템을 얻는 방법도 각 게임에서 특정 조건을 달성하여야 얻을 수 있는 경우가 줄어들었고 대신 대부분을 도전모드를 클리어하여 얻을 수 있습니다.

도전모드의 효과는 컨텐츠 증가와 게임 동기 부여에 있습니다. 기존의 점수만 올리는 게임을 지속하다 보면 쉽게 질릴 수 있고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오게 되는데, 도전모드를 통해서 같은 게임을 하더라도 색다른 느낌을 주게 됩니다. 또한 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유저는 도전에 필요한 별을 모으고, 도전 과제를 달성하는데 노력하고, 결국 도전에 성공하여 별과 아이템을 얻고 성취감을 얻게 되어 게임에 더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게임 내 컨텐츠를 강화시켰습니다.



2. 자꾸 퇴근하라고 해서 짜증나시나요? 가끔씩 부활도 됩니다!


부활의 행복
부활의 행복


액퍼패3에 추가된 시스템에서 재미있게 생각했던 것이 부활 시스템입니다. 시간 게이지가 모두 감소하여 게임을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라도 게임 중 한 번에 한해서 랜덤하게 부활할 수 있습니다. 부활하게 되면 게임이 끝나기 전에 달성했던 레벨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며, 점수도 유지됩니다. 부활 확률은 적은 편이지만 ‘부활 확률 +’ 엠블럼이 있는 아이템을 착용하면 부활 확률이 약간 상승하여 게임 오버 되더라도 약간의 희망을 더 가질 수 있습니다.

3. 세번째 시리즈에서 새롭게 추가된 게임들!

매 시리즈마다 이전 시리즈의 게임을 약간 업그레이드 시켜서 나오는 것이 있는데 반해서 새로운 게임도 등장합니다. 세번째 시리즈에서 새롭게 추가된 게임은 ‘서울에서 김C찾기’, ‘파리에서 가격체크’, ‘광화문앞 러시아워’, ‘월가의 장부정리’, ‘여신상과 카드색출’, ‘피사의탑 가로세로’ 입니다. 액퍼패1 에서 액퍼패2로 넘어올 때 새로 나온 게임보다는 더 많아진 느낌이 듭니다. 그만큼 ‘우려먹기’라는 별명을 버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겠지요?

추가된 게임 뿐만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던 게임도 색다른 방법으로 업그레이드해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액퍼패2에서 즐긴 기억이 나서 지루할 것 같지만서도 실제로 즐겨보면 상당히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게임을 그대로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유저들이 같은 게임이더라도 더 재미있게 즐기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또한 터치폰용 버전을 마련하여 터치폰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풀터치로 동작하여 키패드로 하지 않더라도 손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터치 인터페이스를 구성하였습니다. 기존에는 터치보다는 키패드로 하는 것이 게임하기 더 편하다는 말이 많았는데, 이렇게 터치폰도 쉽게 즐기기 좋게 잘 만들어주어서 일반폰이든 터치폰이든 구별없이 손쉬운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즐긴 게임파리에서 가격체크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즐긴 게임
4. 가족이 21명이나?!

기존에는 각 게임당 한 명의 가족이 등장해서 총 10명의 가족만이 등장했지만, 액퍼패3에서는 총 21명의 가족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아쿠’로만 플레이할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 가족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각 캐릭터의 생김새부터 능력치까지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능력치는 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므로 플레이할 가족 선택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하기도 합니다. 또한 랭킹 등록 시에 자신의 대표 가족 캐릭터를 골라야 하는데 현재 장착 중인 아이템의 코스튬도 함께 표시되어서 꾸미는 재미도 더해줍니다.

3. 그래 그럼 ‘우려먹기’는 아니라고 하지만, 이런 건 좀 아쉽다고 생각하지 않아?

1. 저장하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려!

아무래도 요즘 휴대폰 스펙이 좋아져서 그런지 개발팀도 최적화는 뒷전에 두었나봅니다. 액퍼패3는 코스튬을 바꿀 때, 게임이 끝나고 별을 더할 때, 랭킹에 이름을 등록할 때 등 많은 상황에서 저장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마다 저장이 오래 걸려서 유저가 답답하다면 결코 좋은 게임이라고 할 수 없겠죠? 아직도 저사양 스펙을 가진 폰이 다수 존재할텐데 고사양에만 집중하여 게임을 만드는 것은 유저 차별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최근에 속도 업데이트가 있었던 것 같은데 처음부터 최적화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2. 도전모드 금방 끝나버리네…

컨텐츠 증가를 위해 추가된 도전모드이지만, 모든 도전모드를 다 끝내고 나면 다시 심심해집니다. 그래서 다시 일반모드나 야근모드를 하더라도 금방 질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도전모드가 단순히 일회성 컨텐츠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뭔가 대단한 컨텐츠가 추가된 것처럼 부풀려서 소개된 부분이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퍼즐게임에서 더 많은 양의 컨텐츠를 바라는 자체가 조금 무리일 수도 있겠지만, 컴투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뭔가 더 해주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많네요.

이것도 계속 보면 질려요 ㅠㅠ도전 실패 화면
이것도 계속 보면 질려요 ㅠㅠ
3. 불쌍한 중생들의 돈을 그만 뺏어가세요 ㅠㅠ

액퍼패3는 이전 시리즈보다 별 모으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도전모드를 하다보면 별이 줄어서 다시 별 모으러 가야 하고, 실제 게임에서는 정작 별이 잘 벌리지 않아서 초반에는 게임 열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별을 현금으로 구입하게 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또한 ‘간판’이라는 것을 달기 위해서는 명품샵 이라는 캐시샵에서 구입을 해야하는데, 이것 역시 지나친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명품샵에서 파는 아이템들은 간판 말고도 다른 부분에 장착할 수 있는 것들이 있지만 능력치를 볼 때 다른 아이템들보다 좋은 옵션이 달려있습니다. 이 또한 밸런스를 망치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4. 많은 노력이 돋보이지만, 이제는 그만 나왔으면 하는 게임…

액퍼패3는 이전의 각종 오명을 씻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도전 모드와 색다른 게임을 여러 개 추가하는 등 컨텐츠 확보를 위한 요소들이 돋보였으나 결국 액퍼패2에 존재하던 게임을 일부 재활용하면서 ‘우려먹기’라는 별명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액퍼패3를 하면서 느낀 점이, “아, 이제는 아이디어가 고갈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퍼즐 게임류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무리해서 많은 시리즈로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수칠 때 떠나라 라는 말이 있듯이, 이제는 떠나야 하는 시리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One Reply to “‘우려먹기’라는 별명은 이제 그만, 액션퍼즐패밀리3!”

  1. 좋은 리뷰 잘 읽었습니다^^

    액션퍼즐패밀리1을 정말 좋아했었는데-
    1 다운 받을때만 해도 퍼즐게임으로써는 꽤 다양한 컨텐츠라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액션퍼즐패밀리도 이젠 정말 떠나야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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